[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프레지던츠컵 출격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022 프레지던츠컵이 오는 22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클럽(파71/7576야드)에서 개최된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비유럽)이 맞붙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프레지던츠컵에서는 각 팀을 대표하는 12명의 선수들이 포볼과 포섬,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와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등 4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돼 눈길을 끈다. 프레지던츠컵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임성재는 지난 2019년 대회 출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첫 출전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3.5점을 획득했으며, 이는 한국 선수가 프레지던츠컵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임성재는 대회 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거리가 다 길지만, 후반 10번 홀부터 15번 홀까지가 어렵다. 그 홀에서 중요한 매치가 많이 이뤄질 것 같아서 승부 결정에 중요할 것 같다"고 코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인터내셔널팀은 그동안 미국팀과의 대결에서 1승1무11패로 압도적 열세에 있다. 가장 최근 승리는 1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은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임성재는 "세계랭킹이나 선수들을 봤을 때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만한다"면서도 "그래도 인터내셔널팀도 이곳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춰서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성재는 또 "메이저대회는 1년에 4개의 경기가 있어서 매 경기마다 잘 칠 수 있는 기회가 새롭게 주어진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일단 뽑힐지 안 뽑힐지도 모르고, 전세계의 대단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있는 대회다 보니 더욱 부담이 된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내셔널팀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선발된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하다. 어렸을 때부터 모두가 PGA 투어에 출전하고자 하는 헝그리 정신이 강했고, 모두의 꿈이었다"면서 "PGA 투어에서도 항상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강한 정신력이 현재의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너무 부담을 갖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이 대회 자체가 즐기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분위기"라면서 "물론 상대팀을 이겨서 승리하면 정말 좋겠지만, 이 분위기를 더욱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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