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벌분과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이나가 공식 사과 입장만 밝힌 채 현장을 떠났다.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오구 플레이로 논란을 빚은 윤이나 및 관련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윤이나는 지난 6월 대한골프협회(KGA) 주최·주관의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오구 플레이를 범했고, 이를 알고도 한 달이 지난 뒤 늑장 신고해 물의를 빚었다.
윤이나는 이날 상벌위가 시작되는 오전 8시 협회에 출석해 소명 기회를 가졌다. 윤이나는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런 일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왜 늑장 신고를 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약 2시간 30분 후 나타난 윤이나는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나 "질문하신 것에 대해 성실히 답변 드렸다. 결과 기다리겠다. 다시 한 번 이런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남겼다. 이어진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 침묵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상벌위원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윤이나의 KLPGA 주관 대회 출전 여부가 판가름난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논란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KGA는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에 대해 3년간 협회 주최·주관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날 협회 건물 앞에는 윤이나의 팬들이 찾아 현수막을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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