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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정길 떠나는 김수철 "내가 잘해야 후배들이 좋은 영향 받는다"
작성 : 2022년 09월 20일(화) 09:34

김수철 / 사진=로드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가 잘해야 후배 선수들이 다른 해외에 나가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원주 로드짐)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RIZIN 38에서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34)와 격돌한다.

윗세대를 동경하며 위로 올라온 김수철은 일본 원정을 떠나게 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수철은 나카무라 켄타, 사토쇼코, 테즈카 모토노부, 타무라 이쎄이 등을 꺾으며 일본 파이터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해외 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경기 또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수철은 20일 로드FC를 통한 인터뷰에서 "국내 선수들은 좀 친근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집중이 잘 안된다. 사실 해외 선수들이랑 붙으면 전투적이게 되는 것 같다. 왜냐면 외국 선수들은 친근한 게 덜한 것 같다"고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수철은 사제 간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함께 걸어오며, 역경을 헤쳐왔다. 기술적인 면을 넘어 정신적으로 공유하며, 김수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문홍 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수철은 "(스승님께서) 정신적인 면을 많이 요구하신다. 시합에 대한 대화 위주로 많이 하고, 분석에 대해서 많이 대화한다"며 "훈련할 때마다 '항상 어깨에 힘 빼고 턱 당기고, 다리를 많이 움직여라' 이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축구, 야구 등 타 스포츠에서 박지성, 박찬호 등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 사례들이 있다. 종합격투기 또한 정당한 대우와 더 나은 기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노력해왔다.

과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김수철은 해외 단체인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이란 성과를 올리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가치를 한 층 더 올려줬다.

김수철은 "내가 잘해야 후배 선수들이 다른 해외에 나가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나의 윗세대분들이 그랬듯이 '나도 내 차례가 온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 길을 선택했고, 여기까지 왔다. '여러분들도 나를 따라 하라'는 게 아니라 이런 길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이런 길이 있어서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다"고 후배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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