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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김신영, 故송해 바통 이어받았다 "전 국민의 '막내딸' 될 것"
작성 : 2022년 09월 20일(화) 08:00

김신영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전국 노래자랑' 故송해의 42년 역사 바통을 이어받은 김신영의 앞으로의 행보에 큰 기대가 모였다.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 경정공원에서 KBS1 교양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김신영이 참석했다.

'전국 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 시작돼 故송해가 42년 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6월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송해. 42년간 지켜온 국민 MC 자리의 바통은 김신영이 이어받았다.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전국 노래자랑' MC로 발탁된 김신영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전국 노래자랑' 조현아 KBS 예능국 국장은 김신영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한 조현아는"후속 MC를 선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겁고 KBS 전체의 숙제이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쟁쟁한 후보가 있었다. 심사숙고한 끝에 라디오 경력으로 시청자들과 친하고 출연자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인물로서 김신영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발탁 소식을 시청자분들에게 알렸는데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전국 노래자랑'의 새 얼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신영, 첫 녹화 그저 감격스러울 뿐

이날 녹화되는 하남시편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첫 편 편성을 확정지으며 큰 주목을 받는 만큼 김신영 역시 책임을 더욱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쟁쟁한 경쟁률을 뚤혹 MC에 발탁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신영은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늘 할머니 어깨 뒤에서 봐왔고 어릴 땐 아버지와 가족들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적도 있고.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저는 정말 이 모든 상황이 영광이다. 후보 제의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MC를 맡게돼서 너무 감격스럽다. 예쁘게 봐주셔서 제가 살아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가끔 더듬더듬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3일 고향인 대구에서 첫 MC 신고식은 마친 김신영. 당시 김신영은 나름 매끄러운 진행으로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진행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들었다. 대구 첫 녹화 소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신영은 "첫 녹화라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전국'을 외치는 순간 울컥하더라. 실로폰 소리와 음악은 거의 태교 아니냐. 머리가 하얘졌다. 데뷔때보다 더 떨렸다. 동기들이랑 함께하고 뭐든 함께였는데 처음으로 전국민 앞에 서서 오프닝을 홀로할려니까 너무 떨리더라"라고 알렸다.

또 오프닝 무대 후에 대기실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던 김신영은 "영상을 지인이 보내줬는데 눈물이 났다. 대기실에서 대성통곡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다 느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신영 / 사진=KBS 제공


◆쟁쟁했던 후보, 김신영이었던 이유는?

첫 신고식도 무사히 마치고 첫 편성 녹화를 위한 준비도 완벽해 보인 김신영. 전 국민도 반기는 후임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지만 후임을 발탁하기까지는 큰 고민이 있었을 터다.

김상미 CP는 이에 대해 "송해 선생님이 살아생전부터 후임 얘기를 해왔었다. 굉장히 구체적이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MC에 어울릴 것인가에 대해 제작진과 터놓고 얘기하는 자리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후보를 보던 중 김신영이 떠올랐다. 라디오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성실함은 보장이 된다고 생각을 했다. 또 '전국 노래자랑' 스케줄이 극악무도하다. 야외공연이고 날씨 영향고, 받고 한여름 한겨울 녹화가 어렵기도 하고. 가을에는 2주에 한 번씩 녹화가 있기도 하고. 라디오 스케줄도 그 못지않게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10년 동안 해온 건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신영의 유머 코드도 발탁 이유 중 하나였다고 알렸다. 김 CP는 "김신영 씨 코미디를 보면 서민 개그에 가까운 유머 코드다. 저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걸 관찰하고 그런 부분에서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좋은 거 같았다. 저희 '전국 노래자랑'과 적격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영도 연락을 처음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김신영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왜 나야?'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거 같다. 제가 올해로 데뷔 20년 차가 됐다. 이렇게 전 국민 여러분들이 관심이 있고 귀추가 주목되는 프로그램의 후보에 올라온 적이 없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대구 가는 길에 스멀스멀 압박감과 부담감이 올라오긴 했다. 또 한 번 인생을 배우겠거니 생각을 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김신영, MC로서 각오가 있다면? 전 국민의 막내딸 될 것

김신영은 "저는 송해 선생님 마음 중 가장 배워야 할 덕목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을 했다. 저는 참가자분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뭐든지 다 하십시오'라고. '바지만 벗지 말아라'라고 말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돌발사항이 있으면 저는 그것도 '전국 노래자랑'의 멋과 맛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신영만의 '전국 노래자랑'을 위해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이에 대해 김상미 CP는 "송해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게 이어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조금만 길게 봐주시면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는 건 어렵겠지만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면 '김신영의 전국 노래자랑'이 국민들에게 또 와닿지 않을까 싶다. 스페셜 게스트들도 있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김신영은 "저는 '전국 노래자랑'이 42년 된 나무라고 생각한다.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키높이가 맞아지면 두 그루가 될 것. 시간이 뭐든 필요할 거 같다. 라디오를 할 때도 정선희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 제가 뭘 해야겠다 는 생각보다는 '전국 노래자랑'도 하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생각 나는 게 있을 거 같다. 전국 8도에서 배우는 것들이 새로운 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김신영은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배우는 마음이다. 정말 국민 프로듀서 분들이 많다고 생각을 했다. '막내딸, 막둥이' 그런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심상이다. '일요일의 막내딸'이라는 생각. 막내딸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많은 참가도 부탁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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