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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악·아슬아슬한 수위"…'늑대사냥', 클리셰 깨는 핏빛 액션 [종합]
작성 : 2022년 09월 19일(월) 17:02

늑대사냥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보는 내내 피비린내가 가득하다. 예측 가능한 서바이벌 액션 장르가 아닌가 싶지만, 모든 클리셰를 무참히 깨부수는 '늑대사냥'이다.

19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제작 콘텐츠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김홍선 감독, 배우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하드보일드, '청불 액션' 묘미

'늑대사냥'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파격적인 '청불' 액션을 예고했다. 다만 수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홍선 감독은 "폭력적인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높게 잡은 이유는 단순한 자극성보다는 기획할 때 홀로코스트, 인간이 인간에게 저질렀던 토마스 홈즈라는 철학자 말 중에 '인간이 인간의 늑대다'라는 말이 있다. 그게 인간을 괴롭히는 단상을 나타낸다"며 "폭력으로 시작해서, 엄청난 폭력이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린 개체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걸 관객들과 이야기하려면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력이 폭력을 낳는다' 보다는 어떻게 인간성을 찾아갈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범죄자들의 중심인 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은 "불필요한 살인 행위가 많지만 그건 '순수 악'이다. 확인 사살을 할 때도 죄책감보다는 그냥 컬렉션 느낌이 컸다"며 "'순수 악'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다 보니 과연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종두는 정말 제가 살면서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동윤은 "밀폐된 공간에서 액션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안전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감독님이 정말 철저하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액션 할 때 정확하게 디렉팅 해주시면서, 저희가 계산을 하거나 생각을 많이 하기보단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임하게끔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궁무진한 세계관 확장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극한의 생존게임을 다루며 'K-서바이벌'의 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느 작품이 그러하듯 마지막 생존자는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안긴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프리퀄, 시퀄, 이렇게 써서 두 번째 이야기를 먼저 찍었다. 필리핀에 이 많은 주요 캐릭터들이 어떻게 배에 타게 됐는지, 왜 그 배를 탔는지 과거사가 담긴 게 프리퀄"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캐릭터마다 설정이 있었다. 배우들에겐 캐릭터를 잡을 수 있도록 말해줬다"며 "뒷이야기에 대한 잔재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했다"고 추후 속편을 기대케 했다.

이와 함께 김홍선 감독은 "안 봤던 이야기, 신선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오래 살 것 같은 캐릭터, 이런 캐릭터보다는 흐름에 맞춰서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고 클리셰를 파괴하면서 신선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클리셰적인 면이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쏟아지는 해외 러브콜

'늑대사냥'은 개봉 전부터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또한 해외 41개국에 선판매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요즘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외국분들이 관심이 높아졌다. 덕분에 '늑대사냥'도 많은 곳에서 초청돼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콘텐츠가 외국과 함께 계속 호흡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인국은 "제 생애 첫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대돼서 정말 즐거운 경험을 하고 왔다. 영화를 틀어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도일 역의 장동윤은 "저도 그저께 처음 영화를 보고 돌아왔다. 많이 고생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기뻐하실 만한 반응이 있어서 저도 한 명의 관객으로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늑대사냥'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예고했다.

'늑대사냥'은 21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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