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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꿈꿨던 故 박정운 별세, 애도 물결 계속 [ST이슈]
작성 : 2022년 09월 19일(월) 16:53

박정운 / 사진=3집 앨범 재킷 표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1990년대 스타 가수로 활약했던 고(故) 박정운이 세상을 떠났다. 투병 중인 와중에도 복귀에 힘을 쏟았던 바,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운은 지난 17일 저녁 8시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간경화 투병 중 숨을 거뒀다. 향년 56세.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고인은 가수의 꿈을 안고 홀로 귀국했다. 1987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데뷔곡 '후,미?'(Who, Me?) 발표 후 '내일이 찾아오면'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덕분에 박정운은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3년과 1995년에는 KBS 가요 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2002년 정규 7집 '땡큐'(Thank you)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건강상의 이유였다. 여기에 2010년 중후반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연루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다시금 가수로의 복귀를 꿈꿨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약 3년 전부터 절친 박준하와 함께 신곡 작업 중이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됐다. 병원에서 간경화와 당뇨 진단을 받은 것. 박정운은 병원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결국 복귀를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을 택했지만, 숨을 거두게 됐다. 고인과 절친했던 박준하는 스트레스가 간경변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비통해했다.

박정운 / 사진=윤종신 SNS 캡처


한때 90년대 스타 가수로 불렸던 박정운이다. 투병 중에도 끝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을 보였던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성수 전 KBS PD, 작곡가 손무현, 가수 윤종신은 SNS를 통해 추모했다.

작곡가 손무현은 "선한 눈망울과 격려로 녹음실의 긴장을 풀어주시던 따뜻한 배려 잊지 않겠다. 이젠 고통 없이 푹 쉬세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생전 고인과 친밀했다던 이성수 전 KBS PD는 "박정운 가수와는 음악 PD를 할 때 가장 가깝게 지내고, 최근에도 만나며 건강을 걱정했다. 내성적이지만 사랑이 넘쳤던 박정운 가수가 하늘나라에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꼭 부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식 역시 고인을 기억하며 "편히 쉬셔요. 오랜 시간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1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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