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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포경수술 방송 논란→삭제 및 사과 "신중히 제작할 것" [ST이슈]
작성 : 2022년 09월 19일(월) 15:49

살림남2 포경수술 장면 방송 논란 /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가 중학생 5명의 단체 포경수술 받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 도마 위에 올랐다.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 결국 사과를 전하며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포경수술을 받기 위해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전 야구선수 홍성흔 아들 화철 군과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포경 수술을 결심한 화철 군은 친구들과 단체로 병원을 찾았다. 중학교 2학년인 화철과 친구들은 물론 보호자들 모두 담당의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모두의 동의 하에 수술이 진행됐다.

이날 출연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꽈추형' 홍성우였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비뇨의학과와 관련한 생소한 정보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이번 방송에서도 계속 농담하며 긴장한 화철과 친구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살림남2'은 예민한 생식기 관련 에피소드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휩싸였다. 아이들이 수술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웃음'으로 소비했다는 것. 또 일각에서는 성희롱, 아동학대라는 주장도 일었다. 곧이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한 항의성 글이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늘(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접수된 민원만 약 30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살림남2'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경 수술 에피소드는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한 달 반의 기간 동안 고심 끝에 자발적으로 의사결정한 내용이며, 방송되는 것도 모두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족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려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향후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으로 17일 방송된 '살림남2' 포경수술 에피소드의 OTT 및 공식 홈페이지 다시 보기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공식 클립 영상 등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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