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끝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3패로 마감했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단식에 출격한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이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1위)에 0-2(1-6 3-6)로 패배한 한국은 2단식에서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나섰다.
권순우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만나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3-5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5까지 추격했지만, 세트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2세트도 아쉬웠다. 서브 게임을 지켜 3-1로 앞서 나간 권순우는 4-3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6-6 상황에서 결국 알카라스에 실점을 내주며 0-2(4-6 6-7<1>)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랭킹 1위를 상대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였다. 권순우는 "좋은 경험을 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톱에 있던 선수를 이겼고, 이날은 졌지만 잘했다. 국가대항전을 통해 발전한 것 같다. 다음주 코리아오픈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자신감도 얻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까지 테니스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어느 정도 레벨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선수와 대결을 하든 많이 즐길 수 있는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식에서는 송민규(KDB산업은행)·남지성(세종시청) 조가 마르셀 그라노예르스(복식 12위)·페드로 마르티네스(복식 76위) 조에 1-2(5-7, 6-3, 1-6)로 아쉽게 패하며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는 스페인이 1위, 캐나다가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를 마친 한국은 2023년 1월말 파이널스 최종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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