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을 공동 4위로 마쳤다.
안병훈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저스틴 로어(미국)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맥스 호마(미국, 16언더파 272타)와는 4타 차였다.
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안병훈은 지난 2020-2021시즌의 부진으로 콘페리투어(2부)로 내려갔다. 하지만 와신상담 끝에 2022-2023시즌 PGA 투어로 돌아왔고,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톱5를 달성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안병훈은 "첫 경기라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쳤지만 생각한 만큼 성적이 좋게 나왔다.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톱5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시작인 것 같다"고 PGA 투어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은 또 "오늘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쉽지 않았다. 1언더파를 친 것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베스트 스코어는 아니지만 나쁜 날씨 속에 인내하면서 잘 버텼다"면서 "샷감도 좋지 않았고 퍼터도 그린이 느려져서 좋지 않았는데, 1언더파면 최선을 다한 성적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새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한 안병훈은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안병훈은 "몇 년 전 좋은 성적을 냈고 코스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라면서 "이번주 같은 샷감과 퍼터만 된다면 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잘 쉬고 연습하면서 준비해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안병훈은 "첫 경기부터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뿌듯하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왔기 때문에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런 기회가 많이 올 것 같다"면서 "지금 샷도 잘 맞고 골프 감도 괜찮아서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올 테니 그때는 기회를 잡고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호마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었던 호마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15언더파 273타로 2위, 테일러 몽고메리(미국)가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 김성현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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