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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축구교실, 축구장 입찰 실패로 운영 중단에 "향후 계획 미정" (종합)
작성 : 2022년 09월 18일(일) 12:20

사진=차범근축구교실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유소년 축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 축구장 공개 경쟁 입찰에서 밀려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축구장 사용 허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촌 축구장에서 수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달 10월 13일부터 축구장 사용이 어렵게 되어 9월 수업까지만 수업이 진행되며, 9월 4회차 수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10월 9일 이후부터는 더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축구교실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988년 처음 문을 연 뒤 1997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내 이촌 축구장 한 군데에서만 운영했다.

차 전 감독은 2005년 서울시에 이촌 축구장을 기부 채납한 뒤 3년 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임차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범근 축구교실 측은 "그동안 축구교실은 회원들의 안정적인 수업 환경을 위해 감정 평가의 3배가 넘는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해 왔고, 올해도 이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예년과 같은 높은 금액을 유지하기로 하고 입찰에 응했다. 하지만 그동안 입찰 경쟁자가 없던 예년과 달리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2일부터 13일까지 축구교실 등 3곳에 입찰에 참가해 감정가(약 9700만 원)의 약 3배인 3억50원을 써낸 한 법인이 낙찰됐다. 축구교실은 2억5300만 원으로 응찰에 임했으나 결국 최고가에 밀려 입찰에 실패했다.

이후 낙찰 업체로 추정되는 업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업체는 "이번에 새로 이촌 한강축구교실을 운영하게 된 한강축구교실이다. 10월 13일부터 새로 운영할 계획이며, 축구교실을 기존과의 변화 없이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기존 회원들은 개인정보를 보내주시면 새로 수업 등록을 해주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차범근축구교실 측은 "현재 많은 문의가 오고 있고 오해가 있으실 수 있어 추가 안내드린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새로운 업체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담당코치진, 수업일정 및 수업방식 등을 포괄적으로 인수인계한 바 없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 또한 새로운 업체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도 차범근 축구교실 측은 "공식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진 적도 없으며, 전혀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1000여 명이 넘는 회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아 시설 이전도 지금 당장은 어려운 상태"라며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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