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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축구 덴소컵서 연장 접전 끝 일본 격파
작성 : 2022년 09월 17일(토) 16:46

안효연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대학 선발팀이 천신만고 끝에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제압했다.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학축구정기전 덴소컵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을 3-2로 눌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이번 대회는 올해에만 홈 앤드 어웨이로 두 차례 진행됐는데 앞서 6월 일본 원정에서는 한국이 0-5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그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역대 덴소컵 전적도 8승 2무 8패로 맞췄다.

또한 최근 한국축구는 일본에 절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A대표팀이 평가전에서 0-3으로 덜미가 잡힌 것을 시작으로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지난 6월 일본에서 펼쳐진 친선대회에서 0-3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같은 달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내리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A대표팀이 또다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달 말 지휘봉을 잡은 안효연 감독은 지난 6월 일본 원정에서 대패한 멤버들을 대거 제외해 새로운 팀을 구성했고, '원 팀'으로 거듭난 끝에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일본의 공세를 잘 막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영빈(경희대)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상혁(단국대)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7분 한 발 더 달아났다. 유재운(아주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종언(명지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고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일본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1분 야마다 신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19분에도 야마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후반 들어 한국에 미소지었다. 연장 후반 5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은 이상혁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일본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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