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에 우선 지명된 체웬랍당 어르헝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신인드래프트로 영입한 어르헝이 오늘(17일) 대한민국 법무부 국적과로부터 귀화면접심사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어르헝은 전날(16일) 광주출입국외국인 사무소에서 귀화면접시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출신인 어르헝은 5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2019년 한국에 들어온 어르헝은 194.5cm의 신장으로 V-리그 여자부 최장신 선수로 기록됐다.
아직 귀화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도 불구하고 어르헝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약에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귀화 신청 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를 받은 선수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가 명시돼 있었던 덕분이었다.
다만 어르헝은 V-리그 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귀화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지난 2월 한 차례 낙방하기도 했던 어르헝은 이날 합격 통보를 받게 되며 2022-2023시즌 공식 경기에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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