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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서포터즈에게 폭행 당한 韓 유투버에 공식 사과…시즌권 증정
작성 : 2022년 09월 17일(토) 09:54

사진=올림피아코스 공식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그리스 프로축구(수페르리가 엘라다) 올림피아코스 FC가 현지 극성 서포터즈에 폭행당한 한국인 유투버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한다. 축구는 삶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폭력 행위를 선동하고 우리 클럽에 먹칠하는 사람들은 우리 클럽에서 설 자격이 없다. 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경기장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공격을 받은 불행한 한국인 팬은 현재 우리 클럽의 등록 회원이며 구단은 이 팬에게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을 제공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도 이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16일 그리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는 올림피아코스와 SC프라이부르크(독일)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열렸다. 해당 경기는 올림피아코스의 황의조, 황인범,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모두 스쿼드에 이름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선발 출전은 황의조 뿐이었으나 후반 17분 정우영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코리안 더비는 30분 간 이뤄졌다.

결과는 프라이부르크의 3-0 완승. 하지만 이날 경기장 밖에서 논란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이날 올림피아코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국 유투버 '세바'가 현지 극성 서포터즈에게 폭행을 당한 것.

당시 경기장을 방문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 중이었던 세바는 경기장 출입구 쪽으로 들어선 순간 집단 폭행을 당했고 금품을 갈취당했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그대로 담겨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현재 이 영상은 내려간 상태다.

이 사건 전에도 그리스는 최근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성 축구팬 '훌리건'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난 2020년에는 약 20명 가량의 그리스인들이 원정 응원 온 불가리아인 3명을 집단 폭행해 불가리아인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폭행을 당했던 유투버 세바는 16일 자신의 영상 채널을 통해 왼쪽 눈두덩이 위에 밴드를 붙인 사진과 함께 근황을 알렸다.

그는 "해외에 혈혈단신 혼자와서 이렇게 살아 남았는데 고작 이런 작은 일에 멘탈이 꺾이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며 "얼굴은 눈 위쪽이 살짝 찢어졌는데 꼬매거나 그런 것 없이 밴드 큰 거 하나 붙였고 집에 가서 빨간 약 바르면 될 것 같다. 이마에는 살짝 멍이 들었다. 턱 쪽에 펀치를 맞아서 살짝 얼얼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경락마사지를 받은 것 같이 시원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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