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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했지만' 달라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를 원했다
작성 : 2014년 11월 26일(수) 22:21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선수들에게 말했어요. 계속 져도 하나라도 고치면서 플레이 하자고…"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69-72로 패했다.

비록 이날 패배로 9연패에 빠진 이상민 감독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연패로 인해 선수들이 위축된 거 같아서 자신감을 가지자고 했다"며 "계속 져도 하나라도 고치자고 얘기했다. 나머지 게임 다 져도 상관없으니 예전 삼성과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6연승 중인 2위 SK를 상대로 4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리오 라이온스가 1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3쿼터에는 중요한 순간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아직 70%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김준일 역시 12득점으로 코트에 나올 때 마다 한몫했다. 가드진인 이정석과 이시준도 21점을 합작, 오랜만에 날아다녔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파울 콜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4쿼터 5분 남짓 남은 가운데 7점 차로 앞서있었지만 SK 수비진들이 이후 3분 간 삼성이 득점을 저지, 결국 애런 헤인즈가 막판 8득점을 넣고 삼성을 9연패로 몰아넣었다.

비록 이날도 패배하며 9연패에 빠진 삼성이지만 이틀 전 창원 LG전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매번 1쿼터부터 맥없이 무너진 것을 지적한 이상민 감독의 말을 선수들은 최근 2경기서 고친 셈이다.

이제 고쳐야 할 점은 4쿼터 집중력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체력과 관련된 문제라 쉽지 않다. 이상민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얇은 선수층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월요일 경기가 되면서 오히려 선수들을 쉬게 하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산 넘어 산이지만 삼성은 달라지고 있다. 쉽게 지지 않으면서 한 번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만 있다면 반등은 가능하다. 패했지만 달라진 삼성, 이날 경기 후 올 시즌 37분 동안 가장 잘했던 경기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이상민 감독은 이를 원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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