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파이널스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2로 패했다.
지난 14일 캐나다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갔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캐나다가 각각 1승씩 거둬 1, 2위에 올라 있고, 한국을 꺾은 세르비아가 1승 1패로 3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이 두산 라요비치(92위)에 0-2(4-6 0-6)로 패했고, 2단식에 출전한 권순우(74위·당진시청)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33위)에 0-2(3-6 4-6)로 져 패배가 확정됐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복식 경기에서는 송민규(복식 222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234위·세종시청) 조가 니콜라 차치치(복식 62위)-필리프 크라이노비치(단식 41위) 조를 2-0(6-4 6-2)으로 눌렀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은 18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1981년과 1987년, 2008년과 2022년 등 네 차례 올랐으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박승규 감독은 "결과적으로 세르비아전에 졌지만, 마지막 복식조가 이겨줬다. 단식에선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복식조 승리를 계속 이어가 스페인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보완점으로 "선수들은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뤘을 때 서브와 리턴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파워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서브와 리턴 쪽에서 조금만 더 보완하면 경쟁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순우 또한 "초반부터 너무 긴장해서 조별리그 1차전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아직 스페인전이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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