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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살이 저절로 빠져…다이어트 하는 것 같다"
작성 : 2014년 11월 26일(수) 20:26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의 상승세가 무섭다.

현대건설은 26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3 22-25 29-31 15-12)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7승2패(승점 17)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6승3패)을 세트승수에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4연승에 성공한 데다, 선두로 등극했지만 양철호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진 것이 불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양철호 감독은 "1세트를 어렵게 이겼고, 2세트를 쉽게 이긴데 이어 3세트 중반까지 잘 나갔는데 방심하지 않았나 싶다. 상대가 3세트부터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양 감독은 또 "루크가 잘했고, 이재영도 워낙에 좋았다. (이)재영까지 잘 하니 어려웠다"라며 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양철호 감독은 "이런 경기를 하고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3-0으로 끝날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는 것이 여운이 많이 남는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경기까지 연속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다행히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양철호 감독은 "연속 3경기에서 풀세트를 가니까 살이 저절로 빠지는 게 다이어트 하는 것 같다"라며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경기 뛰는 선수들도 얼마나 답답하겠나.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12월3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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