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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선보인 김윤식, LG 토종 선발 걱정 덜어줬다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9월 16일(금) 00:22

LG 김윤식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윤식(LG 트윈스)이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며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76승 2무 46패를 기록한 2위 LG는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0-6으로 발목이 잡힌 선두 SSG랜더스를 3경기 차로 추격하며 1위 등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좌완투수 김윤식이었다. 선발로 출격한 김윤식은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5승(5패)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윤식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혁을 2루수 병살타로 이끈 데 이어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장성우, 배정대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박경수, 오윤석을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계속됐다. 심우준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조용호(2루수 땅볼)와 김민혁(삼진), 황재균(2루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웠다. 4회초에는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배정대와 박경수를 연달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초에는 행운도 따랐다. 오윤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끈 뒤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조용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수비의 도움을 받아 미처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심우준마저 잡아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윤식은 김민혁과 황재균을 연달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강백호마저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김윤식은 잦은 기복이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지만 지난 달 2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8이닝 1실점) 이후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로 자리잡았다. 이날 KT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25이닝 동안 단 3실점(2자책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LG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의 연이은 호투가 팀을 더욱 단단하고 좋은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윤식은 "요즘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공을 던질 때도 힘이 느껴져 공격적으로 던지는 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팀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물론 잘 던져야 하지만 다른 생각은 말고 일단 내가 할 것만 하려 한다. 5이닝을 목표로 하되 그 이상은 보너스 이닝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마운드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LG는 외국인 선발투수들인 케이시 켈리(15승 2패)와 아담 플럿코(15승 5패)가 30승을 합작했지만 토종 선발진들은 이에 미치지 못하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김윤식이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며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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