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던 배우 이상보가 입장을 밝혔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이상보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떠난 보낸 탓에 안정제에 의존하게 됐다고. 그는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약 투약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 1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에 그는 우울증 복용 사실을 밝히며 "마약 시약 검사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도 약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이하 이상보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약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 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