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1볼넷을 골라냈지만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61승 81패를 기록했다. 5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75승 65패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코디 모리스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오타니는 이후 3회초와 5회초, 8회초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취점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맷 타이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침묵하던 클리블랜드는 5회말 반격을 개시했다. 오웬 밀러의 안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타일러 프리먼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루크 메이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클리블랜드는 6회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즈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오스카 곤잘레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다급해진 에인절스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곤잘레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밀러(4타수 2안타), 메이리(2타수 1안타 1타점)가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연승에 앞장섰다.
에인절스는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호세 수아레즈(5.1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번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던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트라웃이 홈런을 쳤다면 8경기 연속 홈런으로 1956년 데일 롱, 1987년 돈 매팅리,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 등과 함께 MLB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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