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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한국 팀 최초 발로란트 챔피언스 톱6 확보
작성 : 2022년 09월 13일(화) 14:13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DRX가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한국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에서 5-6위를 확보했다.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 DRX가 8강 1라운드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펀플러스 피닉스(FunPlus Phoenix, FPX)를 2-0으로 꺾은 뒤 승자 준결승에서 브라질 강호 라우드(LOUD)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패자 2라운드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DRX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2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팀 사상 최초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진 8강 첫 경기에서도 FPX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한 DRX는 라우드와의 승자 준결승에서 유리했던 경기를 역전 당하며 0-2로 패배했다.

▲ 6번의 연장전 끝에 챔피언스 첫 PO 승리
DRX는 지난 9일 열린 8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FPX를 만나 여섯 번의 연장전을 치르며 어렵게 1세트를 잡아낸 뒤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어센트'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DRX는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한 뒤 불리한 상황을 교전으로 이겨내면서 초반 여섯 라운드를 내리 따냈다. 전반 일곱 번째 라운드를 패하면서 6-4까지 FPX의 추격을 허용한 DRX는 이어진 라운드에서 '알비' 구상민과 '스택스' 김구택이 교전으로 상대를 압살한 뒤 흐름을 가져오면서 전반전을 7대5로 마무리했다.

공수가 전환된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도 승리한 DRX는 금전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고급 무기로 경기에 임한 덕분에 매치 포인트까지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FPX의 탄탄한 수비에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고 12-8로 앞서다가 네 라운드를 헌납하며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FPX에게 연장 1라운드를 패배하며 위기에 몰린 DRX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황을 원점으로 만든 뒤 한 라운드씩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을 시작했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연장 11라운드에서 김구택의 트리플 킬을 바탕으로 어드밴티지를 획득한 DRX는 12라운드에서 스파이크를 빠르게 설치하고 수비하러 오는 FPX를 모두 제압하며 라운드 스코어 19-17로 승리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연장전 끝에 승리한 DRX는 자신들이 선택한 '브리즈'에서 2세트를 맞이해 압승을 거두며 승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해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한 뒤 세 개의 라운드를 따낸 DRX는 5, 6라운드를 패배했지만 교전 집중력을 살리며 전반전을 9-3으로 마무리했다.

'마코' 김명관과 '버즈' 유병철의 활약으로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잡은 DRX는 이어진 두 개의 라운드를 따내면서 12-3으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후반 4, 5라운드를 FPX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밀리면서 스파이크 패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6라운드에서 먼저 킬을 당하고도 지형 이점을 살린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 브라질 강호 라우드에 첫 패배
16강에 이어 8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까지 2-0으로 승리하며 쾌속 순항한 DRX는 12일 진행된 승자조 4강에서 브라질 대표 라우드에게 0-2로 패했다. 대회 첫 패배를 당한 DRX는 패자조로 내려갔다.

라우드와의 대결에서 초반 분위기는 DRX가 가져갔다. '브리즈'에서 펼쳐진 1세트 전반 두 라운드를 패하기도 한 DRX는 이어진 라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며 2-2 동점을 만든 뒤 6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전부 승리하면서 전반전을 9-3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3, 6라운드 승리 외에 열 개의 라운드를 라우드에게 내주며 11-13으로 패배했다.

2세트 '헤이븐'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전반 시작부터 두 라운드를 내주면서 시작한 DRX는 유병철이 라우드의 수비 벽을 허물며 승리했지만 전반 4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패배하면서 1-8로 끌려다녔다. '제스트' 김기석의 영리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전반 10라운드를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DRX는 이어진 두 개의 라운드도 잡아냈다. 4-8로 후반전을 시작한 DRX는 초반 두 개의 라운드를 패배하며 불리하게 시작했고 결국 두 개의 라운드만 따낸 채 6-13으로 패배, 패자조로 내려갔다.

▲ 프나틱 상대하는 DRX, 작년 복수 노린다
패자 2라운드로 내려간 DRX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프나틱을 만난다.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DRX와 D조에 편성됐던 프나틱은 첫 경기에서 100 씨브즈에게 패하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갔고 퓨리아 e스포츠와 100 씨브즈에게 연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라왔다. 8강에서는 엑스세트에게 패배한 뒤 패자조 1라운드에서 팀 리퀴드를 2-0으로 꺾으면서 DRX와의 대결이 성사됐다.

DRX는 프나틱에게 한 번 패한 적이 있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참가한 DRX는 프나틱과 같은 조에 편성됐고 그룹 스테이지 승자전에서 만나 1-2로 패했다. 프나틱에게 패하면서 최종전으로 내려간 DRX는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에게 또 다시 패하면서 8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DRX가 프나틱을 꺾을 경우 최소 4강 안에 들기 때문에 한국 발로란트의 새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갈 기회를 얻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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