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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아이콘' 삼성 수아레즈, NC전서 11번째 5승 도전
작성 : 2022년 09월 13일(화) 13:34

앨버트 수아레즈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우완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가 11번째 도전 끝에 5승을 올릴 수 있을까.

수아레즈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수아레즈는 올해 가장 승운이 따르지 않는 투수다. 2.45(리그 4위)라는 좋은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고작 4승(7패)에 그쳤다.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에는 10차례 등판(선발 9경기)에서 모두 승 수 쌓기에 실패했다.

이 기간 수아레즈가 못했던 것도 아니다. 6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3번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지만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10경기 평균자책점은 2.67이었다.

희한하게 꼬였다. 수아레즈가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이 줄곧 침묵한다. 그나마 1점이라도 나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불펜진들의 방화로 수아레즈의 승리가 날아갔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전광판에 찍혀 있는 스코어는 1-1 이었다. 결국 삼성이 9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수아레즈는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의 팀 동료인 데이비드 뷰캐넌이 부상으로 약 한 달 간의 공백기가 있었으며 평균자책점도 3.33으로 수아레즈보다 좋지 않음에도 수아레즈보다 많은 승 수(8승)를 올렸다는 것을 보면 수아레즈에게 얼마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선수이기전에 사람으로서 충분히 동료들에게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수아레즈는 대인배였다. 동료들이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괜찮다고 다독인 것은 물론, 아예 자신의 라커에 "미안하다고 하지마. 더 잘하자"라는 문구를 붙여 놓으며 오히려 동료들을 격려했다.

이제는 그의 동료들이 응답할 차례다. NC를 상대로 지난 4월 21일 자신의 KBO리그 첫 승을 수확한 바 있는 수아레즈가 또다시 NC를 제물로 시즌 5승을 올리며 동료들과 같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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