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괄목할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을 향해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한국인 최초' 에미상에서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또 한 번 기록을 남겼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자크' 제이스 베이트먼, '세브란스: 단절' 벤 스틸러, '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 등과 함께 TV시리즈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수상자로 호명된 황동혁 감독은 자신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CEO 테스 사란도스를 호명하며 "이름을 언급했다"고 농담했다. 이와 함께 황동혁 감독은 "시즌2로 돌아오겠다"며 또 다른 '오징어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시 '오징어 게임'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 시리즈 최초로 TV(비영어) 부문에서 누적 시청량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비롯해 출연자 오영수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주연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등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정호연은 미국배우조합상에서는 여우주연상을,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에선 연기상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선 이유미가 게스트상을 수상했고, 그 외에도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울러 LA시의회는 지난 9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이정재 등과 함께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한국 작품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공개 1년 여 가까이 지난 '오징어 게임'은 여전히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에 'K-콘텐츠'의 포문을 여는데 발판을 제공했다. 또한 이 모든 시작점엔 황동혁 감독이 있었다.

이와 함께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또 한 번 '오겜' 신드롬을 예고했다. 개인의 커리어를 비롯해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오징어 게임'이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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