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03년 5월생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서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세트스코어 3-1(6-4 2-6 7-6<7-1> 6-3)로 눌렀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US오픈으로만 놓고 보면 지난 1990년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19세 1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이후 최연소 남자 단식 챔피언이다.

또한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12일 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선다. 19세 4개월에 단식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은 ATP 세계 랭킹이 창설된 이래 최연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1월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가지고 있었다.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루드 역시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넘볼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루드는 이달 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지는 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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