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가운데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틀 연속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2-11로 졌다.
전날(11일) 경기에서도 4-8로 다저스에 패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로써 2연패에 빠지며 77승 64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96승 43패로 최소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다.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과 3회말 각각 좌익수 직선타, 중견수 직선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5회말 상대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김하성은 7회초와 9회초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50으로 소폭 하락했다.
기선제압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회말에는 호세 아조카르의 2루타와 김하성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후안 소토의 1루수 땅볼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3루주자 아조카르가 홈을 파고들었다.
다저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2사 후에는 크리스 테일러도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회초 무키 베츠의 2루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프레디 프리먼의 고의4구, 윌 스미스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한 번 불 붙은 다저스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7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디 벨린저의 안타와 베츠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프리먼의 진루타와 스미스의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먼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후속타자 저스틴 터너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여유가 생긴 다저스는 9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의 솔로포로 대승을 자축했다.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를 비롯해 트레이 터너(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먼시(4타수 1안타 3타점), 베츠(4타수 2안타)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연승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히니(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는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5.1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아조카르(4타수 2안타)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하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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