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하성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77승 62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94승 43패다.
이날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더스틴 메이의 3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5회말 포수 플라이로 돌아선 김하성은 8회말에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1회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와 윌 마이어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다저스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코디 벨린저의 1루수 땅볼, 무키 베츠의 사구, 트레이 터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프리먼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윌 스미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4회초 1사 후 나온 트레이스 톰슨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숨을 고르던 샌디에이고는 5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1사 후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그러자 매니 마차도가 우전 안타를 쳤고 상대 우익수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소토가 홈을 파고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 투수진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결승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규이닝 동안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들어 승리의 여신은 샌디에이고에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마차도의 자동 고의4구와 조쉬 벨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크로넨워스가 우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샌디에이고에 승리를 선사했다.
샌디에이고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크로넨워스(5타수 2안타 1타점)를 비롯해 마차도(3타수 3안타), 그리샴(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연승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뒷심이 아쉬웠다. 프리먼(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분투했지만 팀 3연승을 이끌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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