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생산했지만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60승 78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휴스턴은 89승 49패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의 방망이는 4회초 매섭게 돌아갔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5구를 받아 쳐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타일러 워드의 진루타에 3루까지 도달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오타니는 6회초와 9회초 모두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에인절스 마이클 로렌젠은 5.2이닝 동안 85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며 휴스턴 맥컬러스 주니어도 105개의 볼을 던지며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로렌젠이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친 반면 맥컬러스 주니어는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기선제압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6회초 맥스 스태시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마이크 트라웃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트라웃의 시즌 33호이자 지난 5일 휴스턴전부터 이어진 5경기 연속홈런.
휴스턴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제레미 페냐의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휴스턴은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만치니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차스 맥코믹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휴스턴은 8회말 페냐의 안타와 요르단 알바레스의 볼넷, 카일 터커의 진루타, 만치니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맥코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에인절스는 9회초 워드의 솔로포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휴스턴은 맥컬러스 이후 라파엘 몬테로(홀, 1이닝 무실점)-라이언 프레슬리(세, 1이닝 1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페냐(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맥코믹(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은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원츠(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타니를 비롯해 트라웃(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워드(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는 분투했지만 팀 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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