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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음 시즌부터 피치 클락 도입 추진…수비 시프트는 금지
작성 : 2022년 09월 10일(토) 10:23

사진=MLB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선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고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한다.

MLB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각) "MLB 경기위원회 투표 결과 피치 클락의 도입과 수비 시프트의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규정 개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다. 피치 클락이 도입된다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제한 시간을 넘기게 되면 자동적으로 볼이 선언된다. 타자 역시 피치 클락 8초가 남을 때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수비 시프트도 금지된다. 내년 시즌부터는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까지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내야수들의 두 발은 모두 내야 흙으로 된 부분을 벗어날 수 없다. 이에 따라 모든 내야수가 1-2루간, 혹은 3루수-유격수 사이에 서 있는 극단적인 시프트는 보기 힘들어 질 전망이다. 이닝 도중에는 내야수끼리의 포지션 변경도 금지됐다. 이러한 규정을 어긴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면 볼 판정을 받는다.

아울러 베이스의 크기도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확대된다. 베이스의 크기를 키워 주루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부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피치 클락과 수비 시프트 금지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진행된 투표에서도 선수 측 의원 4명 모두가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사측 위원 6명이 찬성표를 던져 개정안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 선수노조(MLBPA)는 성명을 통해 "선수 위원들은 피치 클락 도입과 수비 시프트 금지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표는 의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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