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쿠드롱은 9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에서 경기 중반까지 이영훈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몰렸지만 남은 두 세트를 따내며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은 15-8로 1세트(6이닝)를 따내며 먼저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11-15·13이닝)와 3세트(8-15·10이닝)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쿠드롱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4세트를 15-8(7이닝)로 차지했고, 마지막 5세트 역시 6이닝만에 11-3으로 따내며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도 임준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15-6(8이닝)으로 따내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후 13-15(11이닝)로 2세트를 빼앗긴 조재호는 3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6이닝만에 15-12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조재호는 4세트서 6이닝에 15-2로 승리하며 이변 없이 16강에 안착했다.
또한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이영천과 비롯해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강민구(블루원리조트), 김임권(TS샴푸∙푸라닭), 이상대 등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영천은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3세트서 이번 대회 첫 '퍼펙트큐'를 쏘아올리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자신의 최고 성적을 썼다. '스페인 강호' 마르티네스와 팔라존도 각각 이정훈과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강민구와 김임권도 풀 세트까지 이어진 팽팽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PBA 영건 대결'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신정주(하나카드), 오태준의 대결은 신정주의 3-1(15-13 15-10 5-15 15-5) 승리로 마무리됐다. 직전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자 이상대는 찬 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15-11 15-9 15-8)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이 밖에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응고 딘 나이(베트남·NH농협카드)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서현민은 김라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 32강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PBA투어 3차전의 우승 후보가 1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대회 6일차인 10일 오후 12시부터 16강전이 시작되며 오후 2시 20분, 오후 8시, 오후 10시 30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이마리의 대결로 구성된 여자부 LPBA 4강전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 중계는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 SPORTS+, SBS SPORTS, PBA&GOLF 채널을 통해 TV 생중계되며 영상 채널(PBA TV, 빌리어즈TV) 및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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