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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주인공' 키움 김태진 "(김)혜성이가 저한테 죄송하다고…"
작성 : 2022년 09월 08일(목) 22:35

김태진 / 사진=이서은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김)혜성이가 저한테 죄송하다고 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키움은 70승 2무 53패를 기록하며 KT 위즈의 패배로 다시 3위에 등극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긴장된 흐름을 깬 건 김태진이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진은 팀이 5회말 1점을 추가한 뒤 LG가 6회초 맞은 1사 1,2루 기회에서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고, 더블 아웃을 추가했다.

9회말 무사 1,2루 끝내기 상황에서는 안타를 작렬시키며 팀의 3-2 끝내기 승의 주인공이 됐다.

왼쪽 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이탈한 2루수 김혜성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태진은 "감독님이 (김)혜성이의 부상으로 많이 걱정을 하고 계셨을 텐데 오늘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6회초 결정적인 수비 상황에 대해서 "(채)은성이 형이 타격감이 좋아서 좌익수와 중견수 방향으로 칠 것 같았다. 코치님께서 수비 위치를 옮겨 주셨고, 운 좋게 그쪽으로 타구가 와서 잡았다"며 "타자에 대한 집중력이 있었던 것 같고 거기에 공을 놓치지 않고 따라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도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었고, 작전이 실패한 뒤 어떻게든 진루타를 만들던가, 나 혼자만 아웃 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진은 "치는 순간에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 빠졌고, 무사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만루는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외야수가) 놓치는 바람에 끝내기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점수로서는 오늘 빼고는 0점이다. 팀이 정말 이길 수 있었던 승부처가 몇 게임 되는데, 부응하지 못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못 하게 된 것에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키움은 어제 패배로 4위로 내려앉았고, 오늘 승리로 3위로 올라섰다. 한 게임 한 게임에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김태진은 "일단 저희 팀이 게임 수도 가장 많지 않나. 선수들 한 명 한 명 힘을 내서 순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혜성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김태진은 "처음에 (김)혜성이가 죄송하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죄송한 게 뭐가 있냐'고 답했다. 어차피 최선을 다 하다가 그런 부상을 당한 건데... 많이 걱정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태진 또한 김혜성에게 "할 말이 정말 많다"고 운을 띄우며 "빨리 완쾌해서 돌아오는 게 팀에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혜성이가 키(key)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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