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33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2연승이 중단된 에인절스는 60승 77패를 기록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낸 디트로이트는 52승 85패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의 방망이는 7회말 들어 매섭게 돌아갔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불펜투수 앤드류 사핀의 3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33호포. 이후 오타니는 9회말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선취점은 디트로이트가 가져갔다. 4회초 선두타자 스펜서 토켈슨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에인절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타일러 워드의 안타와 조 아델의 3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맷 타이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디트로이트의 의지는 컸다. 6회초 에릭 하스가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7회초에는 케리 카펜터의 2루타에 이어 윌리 카스트로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오타니에게 솔로포를 헌납하며 패색이 짙던 디트로이트는 9회초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선두타자 카펜터와 후속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가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리며 디트로이트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디트로이트는 하스(5타수 5안타 1타점 1홈런)를 비롯해 토켈슨(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카펜터(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크라이들러(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가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에인절스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호세 키하다(0.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타니를 비롯해 트라웃(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타이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3연승을 이끌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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