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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봉 '공조2'→롱런·재개봉 러시…한가위 극장가 승자는 [ST추석기획]
작성 : 2022년 09월 09일(금) 08:30

공조2 육사오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거리두기 완화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명절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대거 예상돼 각 작품들이 마주할 성적표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이번 추석 명절엔 흥행작의 속편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천만 영화'가 재개봉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다.

◆ 명절 특수성 노리는 단독 개봉작

다수의 작품들이 가족 단위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명절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노린다. 다만 이번 추석은 이례적으로 '공조2: 인터내셔날'만이 개봉한다.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공조'의 후속작이다.

앞서 '공조' 1편이 2017년 설날에 맞춰 개봉하며 누적 781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공조2'는 추석에 맞춰 개봉하며 또 한 번 명절 관객을 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1편이 흥행한 만큼 2편 역시 관객들의 '내리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입증하듯 '공조2'는 개봉 당일인 7일까지 예매량 24만4847장(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극한직업' '엑시트' '신과함께-죄와 벌'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특히 단독 개봉이라는 기회까지 얻은 '공조2'는 추석 극장가를 한탕 쓸 것으로 보인다.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헌트 / 사진=각 영화 포스터


◆ '롱런' 중인 극장가 터줏대감

신작이 '공조2'라면,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터줏대감들이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여전히 박스오피스 순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지난 19877년 개봉한 '탑건'의 속편으로,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탑건: 매버릭'은 4DX 재오픈과 함께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개봉 11주 차인 지난 8월 31일 팬데믹 이후 외화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1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이후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이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역시 박스오피스 3위권 내를 지키고 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지난 2014년 개봉한 '명량: 회오리바다'의 프리퀄이다.

뒤를 이어 개봉한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헌트'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와 또 다른 주연 배우 정우성이 열띤 홍보를 펼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올여름 유일한 코미디 영화 '육사오' 역시 기대를 모은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 내로라하는 대작들 사이에 등장한 유일한 코미디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10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명절 극장가에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

알라딘 모가디슈 / 사진=각 영화 포스터


◆ '구관이 명관'된 재개봉 러시

신작과 기존 개봉작이 아닌, 재개봉 작품들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7일 12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알라딘'이 4DX로 재개봉됐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알라딘'은 지난 2019년 개봉 당시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개봉 전날인 지난 6일 '공조2'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재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여기에 주제곡 '어 훌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비롯해 자스민 솔로곡 '스피치리스'(Speechless)와 매직카펫 추격신들을 4DX로 즐길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개봉한 '모가디슈'도 다시 한번 극장에 걸린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한 인물들의 탈출기다.

앞서 '모가디슈'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7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361만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과연 이번 재개봉과 함께 명절 특수성에 힘입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이목이 더해진다.

극장가 내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과연 관객들의 발걸음이 어느 작품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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