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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충남아산전 후 팬들과 식사 이벤트 진행
작성 : 2022년 09월 06일(화) 14:23

사진=부천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프로축구 부천FC가 지난 3일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부천은 "선수단이 지난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원정경기를 응원 온 팬들과 식사 자리를 함께했다"고 6일 밝혔다.

1998년부터 25년째 부천을 응원 중인 헤르메스(부천 서포터즈) 원년 멤버 현용환(61세) 씨의 제안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경기 일주일 전 계획됐다.

"올 여름철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삼계탕 한 그릇씩 대접하고 싶다. 그리고 응원하러 오신 팬들에게도 대접하고 싶다"는 부천의 오래된 팬의 제안에 구단은 반가울 따름이었다. 현용환 씨는 두 아들 그리고 손자와 함께 무려 3대째 부천을 응원하는 부천 팬 집안이다. 현재는 충남아산에 터를 잡고 삼계탕집을 운영 중인데 아산에서 경기하면서 저녁 시간에 일정이 딱 맞는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는 설명이었다.

이 제안은 원정버스 탑승자와 선수단에도 알려졌고 모두가 기다리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단 이벤트는 승리 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덕분인지 선수단은 더 열심히 뛰었고 팬들의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결국 부천은 이날 요르만, 조현택, 닐손 주니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저녁식사 자리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 그 자체였다. 먼저 도착한 팬들은 식사 자리를 마련해준 현용환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5분여 뒤 도착한 선수단을 박수로 맞이했고, 고생했다고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이곳은 아산이 아니라 부천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풍경이 연출됐다.

이벤트를 준비한 현용환씨는 "경기 내내 삼계탕 준비를 지시했는데, 요르만의 첫 골과 함께 닭을 준비했고, 조현택의 두 번째 골에는 불을 올리고 그릇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닐손주니어의 쐐기골에는 조리를 시작하라고 했다"며 농담을 건넨 뒤 "이런 행사로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고 부천 팬임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식사 자리에 함께한 부천 김호남은 "맛, 청결, 서비스까지 완벽한 식당"이라며 "자신이 가치를 두는 무언가에 베푸는 팬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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