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황정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황정미는 3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앞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한 황정미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언더파는 2017년 김지현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올 시즌 준우승 2회를 기록,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승을 노린다.
황정미는 첫 홀인 10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낸 뒤 12번 홀,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3번 홀 버디를 잡아낸 황정미는 5번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 10개를 기록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황정미는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또 노보기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8년 드림투어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한 적 있지만 정규투어에서는 처음이라고 밝힌 황정미는 1라운드 트리플 보기에 대해 "1라운드에도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기 전에 좋은 흐름이었는데, 티샷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요즘 퍼트나 샷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큰 데미지가 있진 않았다. 다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꼭 한 번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 챔피언 조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황정미에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3승을 노린다. 경기 후 김수지는 "경기 초반 샷이 정교하지 못했다. 그래도 버디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면서 플레이했다.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 초조하지는 않았다. 충분히 후반에 버디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로 김수지는 "지난해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내일은 1,2라운드 전반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루키 이예원과 배소현이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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