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권순우(세계랭킹 81위, 당진시청)가 2022 US오픈 테니스 2회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11위, 러시아)와 격돌한다. 루블레프와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쳐 모두 패한 권순우가 이번에는 루블레프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동갑내기 두 선수가 펼치는 2022 US오픈 테니스 2라운드 경기는 2일 오전 4시 30분께 TV채널 스포티비(SPOTV),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권순우는 지난 6월 윔블던 1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한 세트를 가져오면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고 밝혔고, 관중들은 패배한 권순우에게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권순우 또한 해당 경기 이후 자신의 SNS에 "다음에는 넘긴다"라며 발전된 모습을 예고했고, 올해 US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도 전한 바 있다.
권순우가 스스로의 다짐처럼 2022 US오픈에서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지난 2021년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이 권순우의 최고 성적이다. 루블레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당시와 동률이 되고, 한 번 더 이기면 권순우의 각오는 현실이 된다.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만큼, 국내 테니스 팬들의 관심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권순우가 넘어야 할 산은 꽤나 높다. 상대 루블레프는 랭킹 11위인데다 권순우는 루블레프와 세 번 만나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다. 다만 루블레프가 1라운드에서 랭킹 64위 라슬로 제레를 상대로 약 4시간 동안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부상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르는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은 1라운드에서 히지카타를 상대로 4세트만에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 파비오 포니니(60위, 이탈리아)를 만난다. 나달의 경기는 2일 금요일 오전 10시께 스포티비 온2(SPOTV ON2),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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