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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1위' LG 고우석 "발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작성 : 2022년 08월 31일(수) 22:52

고우석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LG 고우석 "정의 힘든 공 던지고 싶었다…발전에 대한 두려움 없어"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위 LG는 69승 1무 42패를 기록, 4연승을 달렸다. 팀의 기세를 잇는 귀중한 경기였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3.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으나 7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는 등 타선이 집중타 없이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 중에서도 불펜 투수들의 역투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민호가 강판된 뒤 후속 투수들 최성훈(0.1이닝)-이우찬(1.2이닝)-송은범(1이닝)-김대유(0.1이닝)-정우영(0.1이닝)-진해수(0.2이닝)-고우석(1이닝)이 모두 무실점하며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14구 만에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안정감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6km/h에 달하는 직구로 선두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주원에게는 149km/h 커터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뺏었다. 마지막 타자인 오영수 역시 직구와 커터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경기 전 LG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시즌 중에 스스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다른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서 게임에서 결과를 내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자신의 특별한 구종인 커터에 대해 언급하며 "커터라고 생각하지 않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중간 느낌을 내기 위해 던지기 시작했다. 과감하게 던지다 보니 후반기로 갈 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구속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까 타자들이 속기 쉬운 점을 제가 노리는 부분"이라며 "정의되지 않는 공"이라고 설명했다.

새 무기를 장착한 이유로 고우석은 "옆으로 흐르는 컷 패스트볼은 직구처럼 와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제 주무기가 직구이기 때문에. 그렇게 꺾이는 공을 던지고 싶었고, 고민하면서 던졌던 게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노력에 대해 고우석은 "발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발전을 하려고 노력 했을 때 안될 때만 생각하다 보면 두려움을 느낀다. 저는 안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다만 제가 두려운 건 던지는 순간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볼이 될 것 같다거나, 맞을 것 같아서 선택하지 못하는 게 최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어려운 부분으로는 타자들과의 초구 승부를 꼽았다. 고우석은 "모든 투수들이 어려워 하는 것 같다. 올라가자마자 베스트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는 감각을 빨리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현재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 세이브인 35세이브(2019년)에 2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현재 세이브 1위를 달리며 2위 정해영(KIA 타이거즈)과도 6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구원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지금도 솔직히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작년과의 차이점으로 "작년에는 디테일이 없이 능력만 믿고 던졌기 때문에 맞았다고 생각한다. 맞고나서도 왜 맞았는지를 잘 몰랐다"고 돌아본 고우석은 국제무대에 대한 질문에도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작년에 있었던 일을 어렵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도 아니었다. 냉정하게 제 작년 모습을 볼 때마다 '왜 저렇게 던지지'라고 생각도 한다"며 "(작년 이후)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고 생각했다. 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대표팀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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