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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秋男' 다크비의 성장 [인터뷰]
작성 : 2022년 08월 31일(수) 16:42

다크비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다크비의 변신이 다채롭다. 전작 '안취해 (Sober)'에서 '악동'으로 무대를 부쉈던 다크비가 이번엔 가을 감성을 입고 '아름다운 추(秋)남'으로 돌아왔다.

다크비(이찬, D1, 테오, GK,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는 숨가쁜 2022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안취해 (Sober)' 활동 후 6월, 미국 6개 도시를 도는 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이어 8월 25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어텀(Autumn)'을 발매했다. 활동이 끝나면 9월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칠레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바쁜 활동에 힘들 법도 한데 멤버들은 "짧은 텀에 비비(팬덤명)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생겨서 너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어텀' 활동의 포인트는 앨범 제목처럼 다크비의 성숙함이다. D1은 "좀 더 짙은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멤버들이 수록곡으로 앨범 작업에 참여해서 한층 더 다크비의 색깔을 입힌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다크비 GK D1 이찬 테오 준서, 유쿠 해리준 희찬 룬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에는 D1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첫 솔로곡 '비눗방울 (Bubble)'이 실렸다. D1은 "미국 투어갈 때 비행기 안에서 '비눗방울'을 썼다. 가이드 녹음만 끝내고 이사님께 들려드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이번 앨범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곡이 아닌 솔로곡으로 실린 이유도 밝혔다. 그는 "사실 '그룹곡으로 앨범에 실어야지' 하고 만든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쓰고 싶어서 쓴 거였다. 콘텐츠로 풀 수도 있고 연습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던 게 이번 앨범이 감성적인 앨범이라 전체적인 색깔이 잘 맞았다. 그룹용으로 하면 수정이 많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 첫 솔로주자인 만큼 부담감도 컸단다. D1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주변 반응이 좋아서 자신감 갖고 참여했다. '비눗방울'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한 명씩 솔로곡이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도 '비눗방울'에 만족감을 보였다. 유쿠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들으면서 편했다. 자기 전에 들으면 너무 좋은 느낌"이라고 했고, GK는 "그동안 앨범에 멤버들의 자작곡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는 멤버들 자작곡이 들어가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테오 역시 수록곡 '어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어텀'은 연인에 대한 마음을 가을에 비유한 곡이다. 테오는 "덥지도 춥지도 않게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널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감성적인 곡이다. 평소에 곡 작업을 많이 한다. 쓴 곡들이 많은데 세상에 나올 준비가 안 된 친구들이 많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부했다.

다크비 테오 유쿠 준서, 희찬 GK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은 '넌 매일(24/7)'이다. 잔잔하며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베이스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심플한 악기 라인, 그루비한 비트의 조화가 인상적인 힙합 R&B 장르의 곡이다.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나 익숙해져 소중함마저 잃어버린 연인 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찬은 "'다크비가 이렇게 핏하고 깔끔한 의상을 입은 적이 있나' 할 정도로 이번 의상은 통일성 있고 단정한 느낌이다. 수트 느낌도 난다. 핏감을 좀 더 살리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3~4kg를 감량했다는 이찬은 "살을 뺄 걸 알고 일부러 옷을 작게 만들어주시더라. 실제로 한 치수 줄였다"고 했고, 희찬은 "해외 투어를 갔다왔지 않나. 먹을 게 많더라. 열심히 먹다 보니 71kg더라. 춤도 안 춰졌다. 얼굴도 못생겨보이고.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원래는 운동 위주로 했다면 이번엔 오로지 살을 빼려고 했다. 한달간 7kg을 뺐다"고 자랑했다.

준서는 "5.23kg이 줄었다. 미국 다녀오고부터 바로 뺐다. 미국에서 헛살 찐 게 살짝 있었다"며 "원래 몸무게를 한 번 재고 절대 안 잰다. 스트레스 받아서. 최근에 재보니 기쁘더라. 이제 매일매일 재겠다"고 웃었다.

다크비 해리준 이찬, D1 룬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섯 번째 앨범을 내며 다크비는 또 한 단계 성장했다. 특히 희찬은 "제 파트가 좀 늘었다. 또 그동안 프로듀서 형들한테 항상 좋은 소리를 못 들었는데 이번에는 '이 랩 파트는 네가 제일 잘한다' 폭풍 칭찬받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멤버들도 환희에 젖었던 당시 상황을 열렬히 증언했다. D1은 "(프로듀서 형이) 되게 냉정하신 분이다. 못하면 피드백 확실히 주시고 잘하면 칭찬을 해주시는 분인데 이번에 희찬이한테 '왜 이렇게 잘하냐. 다시 보이게 된다'고 칭찬해주셨다. 제가 다 기분 좋았다"고, GK는 "희찬이가 90도로 인사하시더라. 자기도 얼떨떨해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녹음을 잘할 수 있었던 이유로 희찬은 준서를 꼽았다. 그는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특히 준서가 음을 잡아주고 끝처리도 계속 티칭해줬다. 준서가 음악 감각이 장난 아니다. 끊임없이 계속 들어주고 계속 할 수 있다고 해주니까 용기를 얻어서 할 수 있었다"며 준서에 대한 큰 믿음을 보였다.

준서도 이번 '넌 매일(24/7)' 활동에서 후렴구 센터로 활약한다. 준서는 "항상 센터는 부담이 많이 되지만 기분 좋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활동 때 좀 더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외적으로도 성숙해지려고 한 것 같다. 22년 인생 내내 표정이 두 세 개였는데 이제 4.5개 정도 됐다. 0.5는 아직 완성 안 된 거다. 허탈한 부분이 아직 완성 안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활동 목표도 조금 더 높아졌다. 테오는 "앞서 '왜 만나' 때 멜론 신규차트 90위까지 했다. 이번엔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음악방송 1위. 언제나 노려볼 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다크비의 가을은 팬들을 위한 가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가 이번 활동 후에 또 투어를 가는데 투어 가기 전에 한국에 계신 비비분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생기는 거다 보니까 짧게나마 한국 비비분들께 드리는 선물 같은 가을이 될 것 같아요."(룬)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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