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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김대현, '학폭 논란' 재점화…특정인에 대한 폭력 여부가 쟁점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8월 31일(수) 13:37

이영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야구계 학교 폭력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김대현(LG 트윈스)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두산과 LG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보고했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각각 재판을 받는다.

이는 선린인터넷고 동기동창인 이영하와 김대현이 학창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으로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해 2월이다. 이영하와 김대현의 야구부 후배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지난해 3월 MBC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 A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학폭 사태가 조명됐다.

제보자는 "(둘이서 자신에게)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 감전돼서 '아우'하니까 (이영하와 김대현이) 아주 기쁜 듯이 웃더라"고 주장했다.

다른 증언자는 "피해자가 운동기구에 팔이 묶인 장면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언자는 "이영하가 항상 야구공을 들고 다녔는데 마음에 안 들면 집어던졌다. 저는 등이나 팔에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성적인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대현의 경우 최소 2시간에서 길게는 밤새 안마를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당시 이영하는 소속사를 통해 "이영하는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조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두산과 LG는 구단 자체 조사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해당 선수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으나,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재판 회부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고, 경찰 수사로 전환된 뒤 검찰의 기소까지 이어져 재판 회부가 결정됐다. 이에 두산은 지난 21일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건을 보고했다.

해당 사안은 10여 년 전 있었던 일로, 물리적인 증거보다는 A씨를 비롯한 피해 호소인들의 진술로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쟁점은 당시 이영하 소속사의 입장문에 따라 집합에 따른 단체 기합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폭행 및 괴롭힘이 있었는 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들이 마운드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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