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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한산' 제친 '육사오', 코미디 영화의 힘 [ST이슈]
작성 : 2022년 08월 30일(화) 10:52

육사오 박스오피스 1위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올여름 개봉작 중 유일무이한 코미디 장르 영화 '육사오(6/45)'가 천천히 흥행 중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코미디 영화에 관객들 역시 들뜬 모습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육사오'는 4만9656명이 관람하며 누적 52만8974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배우 고경표가 남한 말년병장 천우 역을, 이이경이 북한군 소속 용호 역을 맡았다.

세계 최초 '로또 비정상 회담'이라는 상상력에 기반해서 출발한 '육사오'는 올여름 쟁쟁한 대진표들 사이에서 '유일한 코미디 영화'라는 타이틀로 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됐던 극장가는 지난 4월 영화관 내 취식을 허용하며 활기가 돌았고, 이에 따라 텐트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했다.

앞서 영화 '도둑들' '암살' 등으로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를 시작으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한산: 용의 출현',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비상선언',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 등이 약 일주일 단위로 개봉하며 그야말로 극장가엔 풍년이 들었다.

다만 최근 OTT 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극장가에선 줄줄이 관람료를 인상하자 관객들은 고가의 티켓값에 대한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싶은 탓에 작품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다.

이에 현재 시점에선 작품 흥행 여부의 가장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입소문'이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이나 대규모 자본 등이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주축으로 공유되는 관람평들에 따라 영화 관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육사오'는 현재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막강한 상대였던 '헌트' '한산: 용의 출현' 등을 줄줄이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코미디 영화의 장점은 '남녀노소 모두의 즐거움'이다. '육사오'는 이러한 부분을 톡톡히 살려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올여름 극장가 대진표들 사이에서 '육사오'의 흥행은 뜻밖의 일이다. 과연 '육사오'가 기세를 이어 로또 1등 당첨과 같은 기쁨을 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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