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강경남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군산CC오픈(총 상금 5억 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경남은 27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72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올린 강경남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경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통산 12승에 도전한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강경남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이후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페널티 지역으로 날아가 강경남은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스탠스 자세에 샷을 포기하고 1벌타에 이은 구제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행운의 여신은 강경남의 편이었다. 약 30야드(약 27.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그린을 타고 흐른 뒤 깃대를 맞고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파로 마친 강경남은 결국 단독 선두와 마주했다.
강경남은 경기 후 "1, 2라운드보다 핀 위치도 까다로워졌고 그린도 딱딱해졌다. 그린 위로 공을 올리면 예상했던 것 보다 공이 많이 굴러간다. (웃음) 그린에서 플레이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동안 정말 많은 대회를 출전해봤지만 이렇게 어려운 그린은 손에 꼽힐 정도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힘든 하루였다. 아이언샷은 좋았지만 티샷이 좀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종종 놓쳤다"면서도 "퍼트는 확실히 살아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이브를 잘 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3타 정도만 줄이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이 컨디션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난이도가 높아지는 코스이기 때문에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서요섭과 이상엽, 조민규가 강경남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8언더파 208타를 올린 김한별, 윤성호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선두였던 황인춘은 6언더파 210타에 그치며 공동 9위에 머물렀고 2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조성민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9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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