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의 맹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6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7승 37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마이애미는 54승 71패다.
경기 초반 양 팀 투수진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투수들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긴 침묵을 먼저 깨뜨린 팀은 다저스였다. 6회초 윌 스미스의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마이애미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 페이튼 버딕의 안타와 미겔 로하스의 3루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야수선택 및 실책, 브라이언 앤더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조이 웬들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다저스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트레이시 톰슨의 안타에 이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베츠의 투런포로 다시 앞서갔다.
리드를 뺏긴 마이애미는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반격했다. 제이콥 스탈링스의 안타와 J.J. 블레데이·존 베르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앤더슨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웬들도 1타점 적시 내야안타를 쳤다.
9회초 마이애미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올라왔지만 다저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사 후 베츠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트레이 터너의 좌익수 플라이와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스미스·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패배 위기에 몰린 마이애미에는 버딕이 있었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들어 승리의 여신은 다저스에 미소지었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와 톰슨의 삼진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베츠와 트레이 터너, 프리먼이 연달아 1타점 적시 2루타와 1타점 적시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미스의 유격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먼시마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마이애미는 연장 10회말 블레데이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맞섰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는 베츠(6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를 비롯해 저스틴 터너(5타수 2안타 1타점), 먼시(4타수 1안타 2타점)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3연승에 앞장섰다.
마이애미는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나르디(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5실점 4자책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로하스(5타수 2안타 1타점)와 웬들(5타수 2안타 3타점)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팀 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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