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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은 U-18 이세범 감독 "선수단 전체가 뭉친 것이 승인"
작성 : 2022년 08월 27일(토) 07:03

한국 선수단(하얀색 유니폼) / 사진=FI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선수단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을 89-85로 물리쳤다.

이 연령대에서 한국이 중국을 제압한 것은 지난 2004년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72-67)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앞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중국에 74-89로 패한 바 있는 한국은 이날 경기를 통해 그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내게 됐다.

또한 한국은 이번 승리로 준우승을 차지한 2012년 몽골 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 티켓도 획득했다. 앞서 1984년, 1995년, 2000년 이 대회 우승컵과 마주했던 한국은 2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에이스 이주영(2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위를 떨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성욱(26득점)과 이채형(10득점 10스틸), 윤기찬(14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접전 끝에 3쿼터까지 62-69로 뒤진 한국은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활로를 뚫었다. 그 결과 종료 2분 31초 전 강성욱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짜릿한 역전승과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한국 이세범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선수단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경기에 임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우리가 연습했던 것, 그리고 약속했던 것만 잘하자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스아웃과 팀 수비에 대한 것을 더 강조했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 감독은 결승전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승, 패를 떠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농구,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연습한 농구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공격을 책임진 강성욱은 "1쿼터에 점수가 벌어졌을 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코트에서 함께 뛴 친구들과 벤치에서 응원해 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결승전에 대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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