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20을 넘지 못하며 공동 8위에 그쳤다.
이로써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점만 추가하는 데 그친 우상혁은 16점으로 7위에 머물며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파이널 시리즈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대회별로 1-8위에게 8-1점을 부여한다. 올해 총 5차례 열리는 대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6명이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파이널 시리즈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회였다.
실외 개인 최고 2m35, 실내 2m36의 기록을 보유하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카타르 무타즈 에사 바심과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우상혁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많이 지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차 시기에서 2m15를 가볍게 뛰어넘은 우상혁은 다음 단계인 2m20에서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에서는 종아리로 바를 건드렸으며 2차 시기에서는 엉덩이에 바가 걸려 떨어졌다. 결국 3차 시기에서도 2m20을 넘지 못한 우상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운 결과와 마주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2m20을 넘지 못한 선수는 우상혁과 셸비 매큐언(미국) 2명 뿐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우상혁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우승은 2m24를 넘은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바심과 주본 해리슨(미국), 해매시 커(뉴질랜드)도 2m24로 경기를 마쳤지만 시도 시기에서 순위가 결정났다.
프로첸코는 2m24까지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고 2위 바심은 2m20에서 한 차례 실패했다. 해리슨과 커는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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