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68승 55패를 기록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보스턴은 60승 65패다.
기선제압은 토론토의 몫이었다. 1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보 비셋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보스턴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잰더 보가츠·크리스티안 아로요의 안타와 아로요의 2루도루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리즈 맥과이어와 바비 달벡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토미 팜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라파엘 디버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침묵하던 토론토는 4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산티아고 에스피날·대니 잰슨의 연속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리드를 내준 보스턴도 반격했다. 롭 레프스나이더·맥과이어의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달벡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양 팀은 6회 들어 한 점씩 주고 받았다. 토론토가 잰슨의 솔로포로 앞서가자 보스턴도 달벡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폭투에 이은 듀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응수했다.
보스턴은 경기 후반 들어 연달아 승리와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8회말 선두타자 맥과이어의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달벡(삼진), 듀란(사구), 팜(삼진), 디버스(1루수 땅볼)가 모두 침묵했다. 9회말에도 J.D.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보가츠의 2루타, 아로요의 고의 4구로 무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프랜치 코데로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각각 삼진과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잰슨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스프링어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의 야수선택이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비지오가 홈을 밟았다.
다급해진 보스턴은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은 5이닝 동안 88개의 볼을 투구,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리차드(1이닝 1실점 비자책점)-앤서니 배스(1이닝 무실점)-아담 침버(0.2이닝 무실점)-팀 마이자(0.1이닝 무실점)-조던 로마노(승 2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보스턴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잰슨(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과 비셋(4타수 2안타 2타점), 게레로 주니어(5타수 2안타 2타점)가 돋보였다.
보스턴은 15안타를 치고도 단 5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맥과이어(4타수 3안타 1타점)는 3안타 경기를 했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하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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