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박시은이 유산 후 심정을 전했다.
박시은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 보려 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2015년 결혼해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이후 2번의 유산 끝에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최근 출산 20일을 앞두고 유산했다.
이에 박시은은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여러분께도 저희가 직접 알려야 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주며 함께 회복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향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시은에 앞서 남편 진태현도 유산 후 SNS를 통해 심경글을 게재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 이하 박시은 SNS 글 전문.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보려 합니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습니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여러분께도 저희가 직접 알려야 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주며 함께 회복해가려 합니다.
모든 일에는 뜻이 있고 그 뜻을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한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으신 완전하신 하나님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고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 보려 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하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회복도 되겠죠~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아파해주시고 또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들을 보며 이 정도 말로 전하기엔 부족하지만
저희 부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혹 저희 부부를 보시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잘 회복할게요~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