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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향한 날갯짓…그리스 무대 밟는 황의조의 도전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8월 26일(금) 10:18

황의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 무대를 밟는 황의조가 빅리그로의 도전을 이어간다.

그리스 매체 가제타 그리스는 26일(한국시각) 올림피아코스의 연고지인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한 황의조의 사진과 함께 그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앞서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황의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첫 시즌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노팅엄은 400만 유로(약 53억 원)를 이적료로 지급한 뒤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옵션으로 추가 지불한다.

소속팀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의 2부리그 강등 후 수많은 전망이 나왔던 황의조의 최종 행선지가 정해지는 모양새다.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를 떠나 보르도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황의조는 첫 시즌 6골을 넣은 뒤 이듬해 3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 팀이 최하위로 강등되는 순간에도 11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황의조는 팀이 강등된 데 이어 재정 문제로 어려움에 처하자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황의조는 지난 6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다가오는 4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좋은 팀이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이동해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리그1 낭트, 마르세유, 몽펠리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등과 연결됐다.

황의조는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이적을 노렸으나, 보르도와 울버햄튼의 이적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며 자꾸만 제자리를 돌았다.

하지만 빅리그를 향한 황의조의 의지는 강했다. 결국 황의조는 이번 시즌 승격팀인 노팅엄과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고,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에서 1년 임대로 뛰게 됐다.

레퀴프는 "황의조가 그리스 클럽으로의 이적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 동료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상의한 후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빅리그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다. 자칫 지지부진한 협상으로 이어져 위기에 놓일 수 있었으나, 황의조는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물론 이번 시즌 승격팀인 노팅엄이 1년 새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음에도 그의 행선지는 결국 EPL이었다.

위험을 감수한 황의조의 시선은 이제 유럽대항전으로 향한다. 올림피아코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에 직행함에 따라 황의조도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새 팀을 찾은 황의조가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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