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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승부차기 접전 끝 우라와에 덜미…ACL 결승 진출 좌절
작성 : 2022년 08월 25일(목) 22:22

전북 구스타보(초록색 유니폼·가운데)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전북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우라와 레즈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2-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전북은 아쉽게 우라와에 결승 티켓을 넘겨주게 됐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구스타보가 포진했으며 송민규, 김진규, 백승호가 그 뒤를 받쳤다. 류재문과 맹성웅이 공, 수를 조율했으며 백4는 김진수, 박진섭, 구자룡, 김문환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전반 8분 전북에 악재가 닥쳤다. 구스타보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구스타보는 의식을 찾았다.

우라와는 전북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카이 히로키가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골문에 있던 유스케 마츠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반 18분 백승호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송민규의 몸에 맞고 튕겼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북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전반 33분 김진규를 대신해 바로우를 투입했다.

꾸준히 동점골을 노리던 전북은 전반 37분 땅을 쳤다. 바로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구스타보가 흘려줬다. 뒤에 있던 송민규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상대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전북이 0-1로 뒤진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류재문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한 전북은 마침내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오하타 아유무의 반칙으로 얻어 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북 선수들은 '산책 세리머니'를 펼치며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렸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큰 위기에 몰렸다. 순간적으로 왼쪽 수비진이 무너진 틈을 타 준커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뒤이은 에사카의 슈팅도 이범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후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들어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전북이었다. 연장 후반 11분 이승기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한교원이 넘어지며 밀어넣었다.

하지만 우라와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종료 직전 준커가 이범수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전북은 김보경이 첫 키커로 나섰지만 약한 슈팅에 그치며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우라와는 숄츠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전북은 이승기가 두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우라와는 준커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이후 전북은 박진섭이 침착하게 첫 득점에 성공했고 모베리의 슈팅을 이범수 골키퍼가 막아내 한 골차로 추격했지만 김진수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며 흐름이 끊겼다. 결국 우라와의 마지막 키커로 출격한 에사카에게 골을 헌납한 전북은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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