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지만이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구단 매각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A 에인절스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67승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진 에인절스는 4연패 수렁(52승 71패)에 빠지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탬파베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내야수 최지만은 벤치를 지켰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그나마 전날에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날은 아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기선제압은 탬파베이의 몫이었다. 3회말 호세 시리의 2루타와 얀디 디아즈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매뉴얼 마르고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랜디 아로자레나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는 해롤드 라미레스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에게 꽁꽁 묶여있던 에인절스는 6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좌측 구단 천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쏘아올렸다. 심판은 그라운드룰에 따라 홈런을 선언했다. 트라웃의 시즌 25호 홈런이자 통산 1500번째 안타.
그러나 탬파베이는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이작 파레데스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리의 낫아웃 출루로 연결된 무사 1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한 번 불 붙은 탬파베이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마르고의 볼넷과 아로자레나·라미레스의 삼진, 파레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테일러 월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장유쳉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베탄코트마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여유가 생긴 탬파베이는 8회말 디아즈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에 이은 마르고와 아로자레나의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탬파베이는 베탄코트(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를 비롯해 월스(5타수 2안타 2타점), 마르고(4타수 2안타 2타점), 아로자레나(5타수 3안타 1타점)가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연승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클루버는 6이닝 동안 78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에인절스는 2.2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트라웃(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오타니 쇼헤이(3타수 1안타)는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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