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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적발' 타티스 주니어 "변명의 여지 없어…멍청한 실수"
작성 : 2022년 08월 24일(수) 10:05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금지 약물이 검출돼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4일(한국시각)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 OPS 0.97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간 3억4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지난 13일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초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날 타티스 주니어는 "정말 죄송하다.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모두에게 사과했다. 이어 "다시 사랑을 받기 위해서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 매우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타티스 주니어는 금지약물 검출 이후 "피부 치료제를 잘못 사용했다"는 어설픈 변명으로 더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 몸에 들어가는 것을 더 잘 관리했어야 했다. 멍청한 실수였고 무모한 짓이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는 징계 기간 동안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그동안 잦은 어깨 탈구로 어려움을 겪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겨울 수술을 권유했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출전정지 징계가 끝나는 내년 4, 5월께 뛸 준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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