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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최승우, 11월 UFC 281서 트리자노와 맞대결
작성 : 2022년 08월 24일(수) 09:06

사진=U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FC 페더급 파이터 '스팅' 최승우(29)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우승자 마이크 트리자노(30, 미국)와 격돌한다.

최승우는 오는 11월 13일 미국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 아데산야 vs 페레이라 대회에서 트리자노와의 페더급(65.8kg) 결전에 나선다.

최승우는 3연승을 달리며 UFC 페더급 랭킹 진입 문턱까지 갔지만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그는 "벼랑 끝에 서 있는데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상대 트리자노는 TUF 시즌 27 라이트급 우승자로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최승우와 마찬가지로 현재 2연패 중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위협적인 타격가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이에 최승우는 커리어 최초로 미국 훈련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9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명문팀 킬 클리프 FC(구 샌포드 MMA)로 가서 2달 반 동안 헨리 후프트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헨리 후프트 코치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 미국), 웰터급 4위 길버트 번즈(36, 브라질), 라이트급 5위 마이클 챈들러(36, 미국) 등을 지도한 명코치다. 특히 타격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위의 세 선수 모두 그래플러 출신이지만 후프트의 지도를 받은 뒤에는 강력한 타격가로 거듭났다.

최승우가 미국 훈련을 결심한 데에는 지난 경기 조시 쿨리바오(28, 호주)전 패배가 컸다. 무에타이 한국 국가대표였던 최승우는 지금까지 UFC에서 타격으로는 밀려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쿨리바오에게 녹다운까지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특기 영역에서 패한 충격은 컸다.

최승우는 "UFC에 와서 녹다운도 처음 당하고, 스탠딩 타격전에서 실력 차이를 느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최승우는 좌절하는 대신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그는 "생각해 보니 이런 경험을 빨리 해보는 게 오히려 나한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경기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부분을 경험해보고 보완할 수 있기에 좋은 패배이자 경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우에게 역경은 언제나 진화의 계기였다. 커리어 첫 패배 이후 절치부심한 그는 리매치에서 KO로 갚아주고 UFC에 진출했다. UFC 입성 초기에 레슬링 영역에서 고전했던 최승우는 2021년 2월 유세프 잘랄(25, 모로코)전에서 테이크다운을 적극 활용하며 판정승했다. 모자란 부분을 솔직히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 훈련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였다.

이번에는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핵심은 '스마트'다. 최승우는 쿨리바오를 정직하게 정면에서 압박하다 카운터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그는 "쿨리바오 전 이후로 느낀 게 많다"며 "더 침착하고, 냉정하고, 스마트하게 싸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최승우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경기 패배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났다"며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이번 경기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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