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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구스타보 '하트 세리머니'에 "원숭이 흉내" 발끈
작성 : 2022년 08월 23일(화) 14:54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전북 구스타보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구스타보(전북현대)의 '하트 세리머니'에 일본매체의 열등감이 폭발했다.

일본매체 도쿄 스포츠는 전날 있었던 전북과 빗셀 고베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나온 전북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23일 보도했다.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경기에서는 전북이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고베를 3-1로 누르며 AC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에 갈렸다.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고베의 골문을 열었다. 구스타보는 손 모양으로 하트를 만들며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한 일본매체는 이런 구스타보의 세리머니에 뜬금없이 딴지를 걸고 나섰다. 도쿄 스포츠는 "구스타보가 펼친 행동이 한국에서는 일본인을 비하할 때 원숭이를 흉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경기를 찾은 관중은 거의 일본인이었던 만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구스타보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찝찝한 시합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1년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일전 당시 기성용(FC서울)이 골 세리머니로 원숭이 흉내를 내 소동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쿄 스포츠는 문선민이 연장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은 뒤 선보인 '관제탑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매체는 이 세리머니에 대해 "한국의 인기 인터넷 방송인인 '감스트'가 먼저 시작한 것"이라며 "일본 팬들로부터 너무 지저분하다고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문선민이 이 세리머니를 펼칠 때 관중석에 있던 일본 관중들은 호응과 함께 많은 박수를 쳤다. 이 매체가 일본 팀의 패배에 분한 나머지 사실을 곡해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문선민이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도쿄 스포츠는 경기 후 진행된 전북 김상식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8강전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았지만 우라와 레즈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책 세리머니는 지난 2010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박지성 현 전북 어드바이저가 골을 넣은 뒤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본 팬들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서 비롯됐다.

이 매체는 "(김 감독이) 다시 굴욕적인 퍼포먼스 지령을 내렸다"며 "불온한 분위기가 높아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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